【 앵커멘트 】
오는 23일 태국 푸껫에서 열릴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에 참가하는 북한 대표단이 미국과의 접촉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아 주목됩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늘(21일) 한·인도네시아 양자 회담을 하고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푸껫에서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명환 장관은 인도네시아의 하산 외교 장관을 만나 대북 제재 결의안을 철저히 이행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 인터뷰 : 문태영 / 외교통상부 대변인
- "북한이 조속히 협상과정으로 복귀하여 진정한 비핵화를 이룰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
유 장관은 또 내일(22일)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와 잇따라 양자 회담을 엽니다.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이 한자리에 모이지는 않지만 각 국간 양자 회담을 통해 간접적인 5자협의 효과를 거둔다는 계산입니다.
북한은 박의춘 외무상 대신 박근광 전 나미비아 대사가 이끄는 5명의 ARF 대표단이 도착했습니다.
이로써 북핵 6자회담 관련국들이 모두 푸껫에 모이지만, 6자회동 등 의미 있는 회담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박 대사의 격이 맞지 않아 공식적인 북·미 회담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하지만, 박 대사가 커트 캠벨 차관보를 만나거나, 실무진끼리의 비공식 면담 등 다양한 방식의 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북한 대표단의 이동일 외무성 군축과장이 "미국과 만날 것이냐"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상황을 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북·미 회동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북핵 문제 해결책으로 제시된 '포괄적 패키지'에 북한이 어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북한이 미국뿐 아니라 다른 어떤 나라와 접촉을 가질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남북 회동 가능성이 낮은 편이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태국 푸껫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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