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시대전환)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논의가 시작부터 휘청거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애당초 비례대표 사퇴 시한인 오는 8일 이전 열린민주당·시대전환과 3자 단일화를 구상했다. 그러나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김진애 의원(비례대표)이 2일 의원직 사퇴 및 선거 출마로 '마이웨이'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이 함께 승리하는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며 "승리하려면 충실한 단일화 방식이 필요하고, 서울시민이 꼭 투표하러 나오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게 요청한다"며 "의원직 사퇴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부디 공정한 단일화 방안으로 합의되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단일화 과정에서 이견으로 인해 교착상태가 발생하자 나온 방안이라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김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마이웨의 행보를 발표한 날은 공교롭게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첫 후보 일정을 시작한 날이다.
이런 와중에 더불어민주당과 우선적 단일화 협상으로 떠오른 시대전환 서울시장 후보인 조정훈 의원은 말 바꾸기로 구설수에 올랐다.
당초 조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 출마 기자회견 당시 '완주' 의사를 밝혔으나 이를 번복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 조 의원은 지난달 15일 언론 인터뷰 때 "완주할 마음이 아니라면 출마하지 않았다. 유권자들은 귀신같이 다 알아본다"며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정
[우승준 매경닷컴 기자 dn1114@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