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조 드는 4차 재난지원금 놓고…주호영 "돈 풀수록 표돼" 신동근 "어깃장 놔"

20조원 규모로 가닥을 잡은 4차 재난지원금 방안을 놓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문재인식 포퓰리즘이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렀다"고 1일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때 일반 국민은 10만원만 돈을 나눠줘도 구속되는데,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국채를 발행해 나랏돈을 20조씩 돌려도 괜찮은 건가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은 왜 이렇게 자신이 넘쳐나는 걸까요?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닥치고 돈을 풀면 풀수록 표가 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재정건전성 얘기하는 사람은 시대에 한참 뒤떨어진 사람으로 몰린다"며 대표적인 사람으로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알뜰한 나라살림' 원칙을 앞장서 훼손했다"며 "'김경수 예산'이라 불린 22조원 규모의 SOC(사회간접자본) 투자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닥치고 가덕도법' 통과를 현장에서 지휘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20조 원이면 영세자영업자 상공인 20만명에게 1억원씩 무상으로 나눠줄 수 있는 돈"이라며 "국회에서 20조원 규모의 예산을 철저하게 심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선거를 앞두고 재난지원금을 지급해도 되냐며 어깃장을 놓았다. 대체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신 최고위원은 "불과 한달 전 교섭단체 연설에서 주 대표는 '손실이 있는 곳에 보상을, 고통을 겪는 곳에 지원이 따르도록 실효성 있고 진정성 있는 대책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재난지원금에 협조하겠다고 했다"며 "교섭단체 연설문 잉크가 다 말라 버린 것이냐? 막상 재난지원금 지급이 가시화되니까 어깃장 본능이 살아난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