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3·1절 102주년 기념식에서 "코로나와의 기나긴 싸움도 이제 끝이 보이고 있다"며 "다음 겨울에 접어드는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코로나 방역에 있어 정부가 시종일관 지켜온 제1의 원칙이 투명성"이라면서 "정부는 방역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항상 투명하게 공개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1919년 3·1독립운동과 지금의 코로나19 국난 극복 과정에서 유사점을 강조했다. 3·1독립운동은 민족지도자들이 시작했지만 온갖 탄압을 이겨내며 전국적인 만세운동으로 확산시킨 것은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었다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지금 이웃을 위해 매일 아침 마스크를 챙겨 쓰는 국민의 손길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국민들의 가슴 깊은 곳에도 국난 극복을 위해 함께한 3·1독립운동의 정신이 살아 숨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웃을 위해 인내하고 희생해온 국민들과 지금 이 순간에도 격리병동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의 노력으로 코로나와의 기나긴 싸움도 이제 끝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충분한 물량의 백신과 특수 주사기를 확보했고 계획대로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끝까지 방역에 최선을 다하며 국민 한 분 한 분이 모두 코로나로부터 안전할 수 있을 때까지 백신 접종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백신 불신을 조장하는 가짜뉴스를 경계하고, 백신 접종에 적극 협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흘째인 지난달 28일 하루 전국에서 765명이 접종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백신 누적 접종자는 총 2만1177명이다. 국내 인구(5200만명 기준) 대비 접종률은 0.041%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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