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레이스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여야 후보들이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26일)부터 우상호·박영선 예비후보에 대한 경선 투표를 시작해 다음 달 1일 최종 후보를 낸 뒤 여권 단일화에 돌입할 예정인데요.
다음 달 4일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국민의힘내에서도 오세훈·나경원 예비후보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 룰이 '100% 시민여론조사'로 이뤄지는 것에 대해 역선택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여권 지지자들이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국민의힘 후보에 표를 던져 여권에 유리하도록 할 수 있다는 건데 오세훈 예비후보를 견제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국민의힘 예비후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야권을 지지하거나 야권 정당의 당원이거나 야권을 지지하는, 적어도 여권의 지지자는 아닌 분들에 의해서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야권 후보겠죠."
오세훈 후보는 나경원 후보의 보수 색채 때문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국민의힘 예비후보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외연 확장이 쉽지 않다고 보는가요?) 저뿐만 아니라 정치를 분석하시는 분들도 아마 안철수 후보로 예상되는 저쪽, 제3지대 후보와의 단일화도 역시 쉽지 않을 것이다."
오 후보를 중심으로 반나경원 연대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도 나 후보는 "정치공학적 이야기"라며 "각 후보의 완주 의지가 강하다"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제3지대 단일화에 나선 안철수-금태섭 예비후보는 마지막 토론에서 정책과 비전을 주제로 열띤 공방을 벌였습니다.
어젯밤 박영선·우상호 후보의 마지막 TV토론을 마친 민주당은 오늘부터 경선 투표에 돌입합니다.
이런 가운데, 열린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김진애 의원은 민주당의 후보 단일화 태도에 의문을 표하며 민주당 후보에게 꽃길을 깔아주는 방식으론 안 된다고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박준영·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