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식 "가덕도신공항, 신공항이라는 이름의 토건공화국 만들자는 것"

국제선과 국내선, 군공항을 포함한 가덕도신공항의 건설비용이 28.6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국토교통부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대구경북 의원들 중심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강대식 의원(대구동을)은 "신공항이라는 이름의 토건공화국"을 만들자는 것이냐며 공개반발했다.
강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26일 본회의 통과가 점쳐지는 가덕도신공항특별법에 대해 "특별법이라는 이름으로 사업비만 무려 28조원이 예상되는 공항 하나를 이렇게 뚝딱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 과거 야당이 여당에게 외치던 '토건공화국'이 이렇게 실현되나 싶어 어안이 벙벙하다"고 말했다. 국토부의 보고서 내용을 언급하며 "가덕도신공항은 소관부처인 국토부와 기재부 및 법무부까지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문재인정권은 '무조건 하라'면서 윽박지르고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은 예산 규모에 대한 지적이 있어왔을 뿐 아니라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을 수 있게 한 조항 역시 논란이 돼왔다. 강 의원도 이를 의식해 "예비타당성 조사와 환경영향평가까지 없애고 예상비용이 '반의반'이라는 거짓까지 보태 힘으로 밀어부치는 여당의 '졸속'과 '후안무치'에 참을 수 없는 정치의 가벼움을 느낀다"고 썼다. 또 가덕도신공항은 "이미 사전타당성 조사를 통해 후보군 중 가장 부적합한 입지로 평가를 받았다"고도 지적했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미국의 부시 전 대통령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참모들을 불러 '경제가 잘되는 방안을 말해보라'고 하니 경제 참모를 맡던 새뮤얼슨이 '선거기간 중 내걸었던 공약을 무시하면 됩니다'라고 말했다"면서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의 통과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박제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