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어제(24일) 오후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약 35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한국과 이란 양국관계 발전과 확대 방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특히, 정 장관은 지난 1월부터 이란에 억류 중인 한국 화학운반선 '한국케미'와 그 선장의 억류를 조속히 해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정 장관은 자리프 장관이 한국 내 동결 원화자금 문제와 관련해 조속한 해결을 요청한 데 대해 "우리 정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양 장관은 스위스 인도적 교역채널(SHTA)에 사용할 수 있도록 일부 동결자금을 스위스로 이전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HTA는 미국 정부의 허가 아래 스위스에 본사를 둔 의약·의료, 식품 업체가 이란에 인도적 물품을 수출하고 그 대금을 스위스의 은행이 보증하는 방식입니다.
아울러 정 장관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당사국간 대화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자리프 장관이 정 장관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불법적인 조치가 지난 2년간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쳤음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이란 중앙은행이 조속히 한국 내 동결자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희망한다"며 "불행히도 지난 2년간 특히, 이란 국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안 양국 관계가 한국
한국케미 억류에 대해서는 "이 문제는 기술적인 사안으로 사법 당국에 의해 다뤄질 것"이라며 "이란은 억류 중인 선원들이 보건·복지 서비스와 영사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