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오늘(24일) '대통령 1호 접종'을 두고 여야 공방이 일자 백신을 먼저 맞겠다고 나선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대단한 충성 경쟁"이라고 비꼬았습니다.
나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민주당은 역시 '문 대통령 친위정당'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야권이) 대통령부터 지도자로서 먼저 백신을 맞으라고 이야기하니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대통령 엄호에 나섰다"며 "이 애타는 충정을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좀 쏟으셨으면 좋았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나 후보는 "이렇게 분위기 한참 띄워놓고 갑자기 문 대통령이 백신을 접종하는 '반전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며 "워낙 이벤트를 잘 활용하는 정권이라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최근 '사의 파동'으로 이어진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갈등을 꼬집으면서 "법무부 장관이 민정수석에게 '왜 우리 편에 안 서느냐'는 식으로 추궁하는 정권"이라며 "내 편 네 편만 따질 줄 아는 정권"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어제(23일) 민주당 박주민, 이소영, 김남국, 장경태, 전용기 의원 등은 SNS에 '#팔 걷었습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대통령을 끌어들여 마치 불안감에 접종하지 못하는 것처럼 정쟁화시켜선 안 된다"면서 "끝내 백신을 믿지 못하겠다면 저라도 먼저 맞겠다"고 이에 동참했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