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역임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오늘(20일)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업체의 관계자를 만난 소식을 전하며 "제 서울시장 출마가 늦어진 이유도 이 주사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후보는 이날 SNS에 "(LDS 주사기는) 지난 12월 주사기 금형 제작부터 FDA 승인까지 민관이 합작해서 이룬 큰 성과"라며 "이제야 밝히지만 제가 서울시장 출마 결정을 미뤘던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안 하겠다는 중소기업 사장님을 설득해 (대량 생산을) 하시게 해놓고 FDA 승인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제가 (장관을) 그만둬버리면 얼마나 불안해하실까 걱정이 돼 승인받을 때까지 책임을 져드려야 할 것 같았다"며 "어느 정도 FDA 승인이 확실시되자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신 잔량을 남기지 않아 일명 '쥐어짜기 주사기'로 불리는 이 주사기는 현재 세계 20개국에서 구매 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박 후보는 삼성과 손 잡고 스마트 공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풍림파마텍 측은 처음에 대기업의 기술 탈취를 우려했다"며 "1년 전 삼성이 마스크 스마트 공장을 지원하여 '마스크 대란'을 극복한 일화와 대통령님이 각별하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제가 기술 탈취가 없도록 하겠다고 보증을 섰다. 그야말로 삼고초려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K-마스크, K-주사기까지 우리 중소기업은 위기때마다 국가에 큰 힘이 됐다"면서 "중소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살아난다"고도 했습니다.
박 후보는 조미희 풍림파마텍 부사장과 만난 사진도 함께 게재하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8일 풍림파마텍 생산 현장을 방문해 "혁신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