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외손자에 대한 '특혜진료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당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또다시 대통령의 딸 다혜 씨를 거론했습니다.
곽 의원은 오늘(19일) SNS를 통해 다혜 씨의 최근 2년 간 국내 활동을 보도한 언론 기사를 공유한 뒤 "대통령 딸과 관련된 기사가 나와 참고하시라고 알려드린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다혜 씨는 2018년 4월 종로구 구기동 빌라를 남편 서 씨에게 증여받아 3개월 후 5억 1천만 원에 매도했다"며 "남편이 직접 팔면 될 것을 증여 후 매도했는데, 여러 가지 의혹을 남긴 채 7월 말경 태국으로 이주했다"고 말했습니다.
곽 의원은 2018년에도 다혜 씨 가족이 해외로 간 이유와 경호 비용 등을 청와대가 밝혀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그는 당시 "대통령 딸 가족이 급히 부동산을 매각하고 아이까지 데리고 해외 이주한 부분을 국민들이 궁금해 한다"며 "자녀 교육 문제면 현 대한민국 교육 제도에 흠결이 있는 것이고, 생업에 따른 이주라면 경제 상황이 불만일 텐데, 대통령 자녀가 어떤 불만을 가졌는지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곽 의원은 2019년 6월 다혜 씨가 샀다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다가구주택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공유한) 기사에서 보는 것처럼 해외로 떠난 지 열 달 만에 다혜 씨가 다가구주택을 7억 6천만 원에 매수했는데, 면적이 비슷한 바로 옆 다가구주택이 9억 5천만 원에 매물로 나왔다"며 "대통령 딸의 건물도 2년이 채 안 되는 동안 1억 9천만 원(25%) 가량 가격이 뛰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한편, 곽 의원이 공유한 기사에 따르면 다혜 씨는 가족을 둘러싼 '이민설'에 대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개인적인 사유로 해외에 체류한 적은 있으나 이민을 가지 않았으며, 따라서 일시적인 해외 체류를 이민이라고 표현한 건 사실과 맞지
지난달 곽 의원을 고소한 다혜 씨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아들, 딸의 신상털기가 공익을 위한 일인지 의문이 들었다"며 "지금 이뤄지고 있는 일들은 스토킹에 가깝다. 특히 어린 아이까지 정치적 목적을 위해 희생시키는 것은 참을 수 없다"는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