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 6자회담 불참 의사를 거듭 밝힘에 따라 지난 6년간 진행돼온 북핵 6자회담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6자회담으로 돌아와 대화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서 "6자회담은 영원히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난 4월 북한이 외무성 성명을 통해 밝힌 6자회담 거부 의사를 재확인한 겁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이 최근 관련국을 돌며 기울인 대화 복원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셈입니다.
김 위원장은 "미국과 회담 참가국 중 다수가 주권 존중 원칙을 포기했기 때문에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군축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2차 핵실험 후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중국과 러시아가 동참한 데 대한 서운함이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또 6년간 끌어온 6자회담이 더 이상 유용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북·미 간 직접 대화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핵보유국으로서 미국과 군축 협상을 벌여 북·미 수교와 평화협정 체결 등 일괄타결을 시도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뉴욕 채널을 통해 억류 중인 미국 여기자들의 사면 문제를 협의 중이며 이들이 석방되는 시점에 북·미 양자 대화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정부는 북한이 6자회담 테이블로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 인터뷰 : 문태영 / 외교통상부 대변인
- "북한이 6자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는 23일 태국 푸껫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에 참석해 북핵문제에 대한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지지를 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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