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으로 병원에 입원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때 병세가 악화해 인공호흡기를 부착했습니다.
의료진은 일단 상태가 호전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폐렴증세로 입원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어젯밤(15일)부터 한때 병세가 악화해 인공호흡기를 부착했습니다.
다만, 현재는 상태가 호전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 의료진은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창일 / 연세 세브란스병원 의료원장
- "어젯밤부터 호흡이 가빠지고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등 호흡부전 증상이 발생했지만, 호흡기 부착 후 현재 대통령님의 혈압 체온 맥박 등 여러 가지 바이탈 수치는 정상 상태에 있습니다. "
의료진은 또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상태가 좋아지고 폐렴 증세가 나아지면 호흡기를 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치료진은 연명치료를 위한 인공호흡기는 아니며, 치료를 위한 조치로 이해해달라고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위독설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최측근인 박지원 의원도 위독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외부에서 제기되는 여러 가지 말들이 많아 병원 측의 요청으로 공개 브리핑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의원
-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제가 뭐라고 할 수 없습니다마는 위독하지 않은 것만은 사실입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05년 8월과 9월에도 폐렴 증세로 입원한 적이 있으며 최근에는 주기적으로 신장 혈액 투석을 받아왔습니다.
지난 13일에는 감기 기운과 미열 때문에 입원해 정밀 검진을 받고 나서 폐렴 증상으로 판명돼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