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은 귀순한 북한 남성이 바다를 헤엄쳐 건너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운 겨울 민간인이 어떻게 6시간 동안 헤엄쳐 올 수 있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제대로 방수도 안 되는 어민용 잠수복을 입고서 말이죠.
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군은 동부전선 민통선에서 검거한 20대 초반의 북한 남성이 6시간 동안 헤엄쳐 월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욱 / 국방부장관 (어제)
- "잠수·수영을 해서, 수영을 한 6시간 내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영으로 온 것이 거의 확실하다 이렇게 평가…. "
하지만, 이 남성이 입고 온 잠수복은 완전 방수형이 아닌, 어민들이 주로 입는 고무 재질의 머구리 잠수복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동해의 바닷물 온도는 약 8℃.
미 해군 자료 등에 따르면, 물이 스며드는 잠수복의 경우 해수 온도가 약 8도일 때 생존 가능 시간은 약 3시간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양욱 / 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 겸임교수
- "드라이슈트 제대로 된 걸 입어도 솔직히 1시간 이상 견디기 쉽지 않고, 특히 겨울 바다처첨 수온이 낮은 경우에는 2시간 이상 버티는 게 상당히 어렵습니다."
군 CCTV에 최초로 포착된 후, 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는지도 의문입니다.
'기강 해이'에 따른 경계 실패가 문제로 지적되며 '경계병이 졸았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군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또, 최초 인지 후 검거까지 왜 3시간이나 걸려는지, 혹한기 훈련 시기 대응 태세에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박원용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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