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장 최종 후보를 뽑는 본경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오늘(18일) 나경원-오세훈 두 예비후보가 '강경보수'를 놓고 거세게 충돌했습니다.
포문은 오 후보가 열었습니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당내에서 나 후보의 지지가 더 높다'는 질문을 받고 "나 후보는 강경보수를 표방하는 점이 굉장히 걱정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총선은 황교안-나경원 투톱이 운영한 기간에 대한 평가였는데, 참패로 끝났다"며 "지난 총선에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는데도 반성하거나 교훈을 얻지 못했다면 큰일"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오 후보는 특히 나 후보를 겨냥해 "이번 보궐선거에서 연습시장, 인턴시장은 안 된다"라고도 했습니다.
이에 나 후보는 SNS를 통해 "도대체 무엇이 강경보수냐"며 발끈했습니다.
그는 2019년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를 언급하면서 "오 후보는 그 때 우리의 모습이 부끄럽나.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자유민주주의 파괴를 바라만 보고 있었어야 했던 건가"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이어 "2019년 우리의 '투혼'을 쉽게 평가하지 말아달라"며 "그건 우리 당과 당원,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나 후보는 "오히려 오 후보는 무상급식을 반대하며 시장직까지 걸었다"며 "복지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것이고 때로는 동의하지 못해도 상대편의 생각을 받아들일 줄 아는 자세도 필요한데, 시장직 사퇴
그러면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한 오 후보야말로 전형적인 '강경보수'가 아닌가"라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내일(19일) 2차 TV토론을 거친 뒤 내달 4일 국민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본선에 나갈 최종 후보를 뽑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