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8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자신의 재산 절반을 사회환원하기로 한 것과 관련 "정말 장하다"며 그와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이날 국내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의장은 세계적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됐다. 더기빙플레지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가 2010년 함께 설립한 자선단체다. 10억달러(한화 1조원)가 넘는 자산을 보유해야 가입 대상이 되고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 219번째 기부자이자 한국인 첫 가입자가 됐다.
박 후보는 "김봉진 의장의 통 큰 배달"이라며 "제가 주장해왔던 프로토콜 경제 정착을 위해 주식을 기부하는 방안도 고민하면서 상의하길래 아직 법이 완비되지 않아서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드디어 전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는 선언을 하셨다. 자랑스럽다. 잘 하셨다!!!"며 "그동안 마음 고생 많으셨다"고도 했다.
박 후보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 연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인 'K-스타트업 위크 컴업' 을 통해 김 의장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2019년 당시 김 의장은 행사의 민간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박 후보는 지난달 초엔 SNS를 통해 "김 의장은 중기부장관으로서 우산장수와 짚신장수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리게 했다"며 김 의장과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박 후보는 "김 의장이 뜨거운 감자가 된 것은 배민이 독일기업과 합병을 발표하고 '게르만민족'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섭섭함이 생기면서다"며 "스타트업을 관장하는 부서 장으로서 스타트업의 출구전략으로는 이보다 더 큰 성공사례를 만들기 힘들다는 점에서 기뻐할 일인데 기쁨을 표시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배민 수수료체계를 두고 논란이 된 것을 두고도 박 후보는 "김 의장을 다시 만났다. 힘이 쭉 빠져있었고 반성하고 있었으며 경험부족이라고 했다"며 "사람들이 진심을 못알아 주는 것에 대해서도 내심 섭섭한 마음도 내비쳤다"고 적었다.
또한 "김 의장은 이미 사재 100억원으로 저소득층 자녀의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인으로 노력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며 "김 의장은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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