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오세훈 국민의힘 경선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를 향해 "한심하다", "자질이 없다" 등의 거친 언사를 동원하며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오 후보는 오늘(17일) SNS에 '기자 경력 20년 박영선 후보의 참으로 한심한 언론관'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박 후보가 앞서,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TBS 라디오 프로그램이 문제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그는 "청취율이 높고 시민들이 호응해 주는데 개편을 이야기하는 건 독선적"이라는 박 후보의 주장에 대해 "청취율이 높으면 편파방송을 하고 여론을 왜곡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선정적인 내용을 방송해도, 불륜과 출생의 비밀을 다룬 소위 '막장드라마'라도 시청률만 높으면 그만이라는 건가"라며 "언론인 출신의 언론관으로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한심하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윤미향 사태'와 '조국 사태', 강기정 전 정무수석의 '라임사태 연루 의혹' 등 여권 인사들이 얽힌 대형 이슈가 터질 때마다 해당 라디오 프로그램이 적극적으로 해명해왔다며, "친정권 인사들의 '해우소' 역할을 한 정권의 나팔수"라고 비난했습니다.
오 후보는 이날 올린 또다른 SNS 글에선 "박 후보는 정책에 대한 비판에 연일 인신공격으로 대응한다"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는 "(2011년) 그때 당시 민주당의 '무상급식 프레임 = 아이들 밥도 안 먹이려 한다'는 재미를 또 보려고 하느냐"며 "저는 무상급식 자체에 반대한 적 없고, 소득 하위 학생 50%만 무상급식을 하는 대신 상위 학생 50%의 급식 재원으로 하위 학생들에게 교육비 등을 지원하자고 했던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박 후보의 핵심 공약인 '21개 콤팩트 도시'에 대해서도 맹공을 가했습니다.
오 후보는 "타원형으로 서클을 그린다는 콤팩트 도시의 21개 서클은 서울 어디에 어떻게 그려지나, 각 서클의 면적은 어떻게 되나, 21분 콤팩트 도시를 가능케 하는 교통체계는 도대체 뭔가"라며 "2021년이니 21개라는 식의 어처구니 없는 답변에 서울시민은 어리둥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박 후보가 출마선언 한지도 한 달 가까이 지나지만 여전히 21분 콤팩트 도시, 수직정원도시, 30만 토지임대부 공공주택 공급 등에 대해 구체적 실현 방안에 대해서는 준비가 안 됐다"면서 "이래서 서울시장의 자질이 준비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박 후보는 자신의 공약을 비판한 오 후보를 향해 "늘 성급하다. 늘 하나만 생각하고 둘은 보지 않으신다. 10년 전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