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정동영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선서를 하며 복귀 후 첫 신고를 했습니다.
선서 이후 인사말 대신 미디어법을 처리해선 안 된다며 여권에 포문을 열었습니다.
보도에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29 재보선을 통해 5년 만에 국회로 복귀한 무소속 정동영 의원이 본회의에 첫 신고식을 했습니다.
정 의원은 당선자들을 대표해 선서문을 낭독한 뒤 인사말을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차분했습니다.
▶ 인터뷰 : 정동영 / 무소속 의원
- "다시 정치의 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허락해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하지만, 곧이어 용산참사 문제를 시작으로 정부·여당에 대해 돌발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정동영 / 무소속 의원
- "용산참사 유가족들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줘야 하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살리기와 무관하고 정치적 파국을 몰고 올 언론법을 처리하지 않는 것도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돌발 공격에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그만 하라며 고함을 쳤고, 민주당 의원들은 인사말을 듣자고 목소리를 높이며 서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현장음 : 그만해!
정 의원은 본회의를 마친 후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처리를 막기 위한 민주당의 문방위 회의장 앞 점거에 전격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정동영 / 무소속 의원
- "이것(언론법)을 강행처리하면 분명히 정치는 파국으로 갈 텐데 아무에게도 득이 안 되잖아요. 의연하게 서로 시간을 가지고 대화하는 게 정치 아닌가."
정동영 의원의 미디어법 반대 동참이 민주당 내부에 복당 허용 분위기를 불러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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