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오늘 본회의를 열고 레바논 동명부대 파병연장 동의안 등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안건 처리 이후인데요,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서로 본회의장을 점거하려는 게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중계차 연결해서 자세한 국회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익신 기자~!
【 질문1 】
현재 본회의가 순조롭게 회의가 진행되고 있습니까?
【 답변 】
네, 그렇습니다.
당초 예정보다 조금 늦은 10시 15분쯤 시작된 국회 본회의는 이 시각 현재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레바논 동명부대의 파병 기간을 1년 6개월 연장하는 내용의 파병 연장 동의안을 놓고 투표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여야는 안상수 운영위원장과 이종걸 교육과학기술위원장, 심재철 예결특위위원장, 이한구 윤리특위위원장 등 4건의 위원장 선출안을 처리했습니다.
오늘 본회의는 지난 8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이른바 '원 포인트' 본회의를 열자고 합의하면서 이뤄지게 됐는데요.
원래 예정대로라면 안건 처리 후 상황이 끝나야 하지만, 미디어 법과 비정규직법 문제를 놓고 여야 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쪽에서 '본회의장 점거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미디어 법과 비정규직법 처리 저지를 위해 본회의 직후 기습 점거에 나서는 게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고,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쟁법법안의 직권상정을 요구하며 본회의장 점거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양당은 본회의장 점거 여부가 '저쪽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렸다'며 깊은 불신의 골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어제 여야 3당 원내대표 간 협상이 결렬된 직후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김형오 국회의장을 찾아 미디어 법과 비정규직법의 직권상정을 요청한 게 직접적인 갈등의 원인이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본회의에 앞서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는데요.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 때문에 "폭력과 점거농성이 다반사가 된 국회가 됐다"며 "모든 현안을 정쟁 대상으로 삼는 정략정치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반면,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미디어 법 날치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김형오 의장이 어떤 경우에도 미디어법 직권상정 안하겠다고 선언하면 모든 문제가 풀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김형오 국회의장은 본회의를 시작하면서 "국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국회를 만들자"며 "미디어 법과 비정규직법 등 쟁점 법안을 오늘이라도 상임위를 열어 처리하라"고 주문했습니다.
한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미디어법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 전 대표는 "방송에 진출하는 허가 기준을 매체를 합산한 시장 점유율로 기준을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며 "시장 점유율을 신문과 방송을 합쳐 30% 이내로 인정을 한다면 그것은 여론의 다양성을 보호하고 시장 독과점 문제도 해소할 수 있는 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