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5일 민중운동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기완 선생은) 내 청춘 시절의 큰 별이셨다"며 "박종철 추모식 때 내 손을 꼭 잡아주셨던 두툼한 손을 언제나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1987년 대선 당시 백 소장의 선거 포스터 사진을 함께 올린 조 전 장관은 "내 마음속에는 1987년 13대 대선 이 포스터의 모습과 공약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도 했다.
진보진영 원로였던 백 소장은 향년 89세를 일기로 이날 새벽 영면했다. 1932년 황해도 은율군 장련면 동부리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0년대부터 농민·빈민·통일·민주화운동에 매진하며 한국 사회운동 전반에 참여했다.
특히 백 소장은 1974년 유신 반대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주도하다 긴급조치
'장산곶매 이야기' 등 소설과 수필집을 냈고, '님을 위한 행진곡'의 원작자로도 유명하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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