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5일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 쿠팡 성공에 '숟가락 얹기'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날 나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쿠팡 상장 추진을 환영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발언을 인용하며 "쿠팡의 성장과 미국 증시 진출을 축하하는 것까지는 이해하겠습니다만 솔직히 이 정권이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 후보는 "각종 규제와 정체불명의 제도를 이야기하며 '혁신 발목잡기'만 해 온 문재인 정권은 쿠팡을 보며 축하를 하기 전에 반성부터 해야 한다"며 "오죽하면 'K-숟가락'이라는 웃지 못 할 비유마저 나올까"라고 했다. 특히 "거대 의석수를 갖고 반기업 입법 드라이브를 거는 민주당 정권이기에, 더더욱 그럴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쿠팡을 비롯한 수많은 혁신 기업이 미국행을 택하는 이유로 차등의결권과 같은 경영권 방어제도를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역행하며 기업의 경영권 방어마저 위태롭게 만드는 이 정권이 쿠팡에 찬사를 보내다니, 누가 보더라도 엉뚱한 상황"이라며 "쿠팡과 같은 기업을 더 많이 키우고 우리나라 증시에도 상장하게 만드려면 이 정권의 '반기업 DNA'부터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서울시에 디지털 부시장직 신설을 공약했다. 전날 무소속 금태섭 후보와 만나 '자유주의 상식 연합'을 제안한 후 내건 공
이와 관련 나후보 측은 "금 후보와의 전날 만남과는 무관하게 전부터 준비해온 내용"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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