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자신의 '수직정원 도시' 공약을 놓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설익은 공약"이라고 비판하자 "빵 터졌다"고 응수했습니다.
박 전 장관은 어제(10일) SNS를 통해 "제가 2018년 '수소경제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을 때 '수소 폭발하는데 무슨 그런 공약을 하냐'고 비판했던 것과 유사한 발언이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상급식 시대 언어를 못 읽어 시장 사퇴 했던 당시와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점에서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박 전 장관이) 공상과학 영화를 너무 자주 보셨는지, '수직정원 등대'라는 말도 낯설지만 세부 계획은 말문을 막히게 한다"고 직격했습니다.
그는 "서울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는 대도시이면서도 내사산과 외사산, 한강과 지천들을 품고 있다는 것"이라며 "굳이 인공조형물에 조성된 숲에서 자연과 휴식을 즐기고, 도시농업을 체험하고 싶은 서울시민이 몇이나 되겠는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후보들은 전문가의 자문을 받지만, 결국 어떤 공약을 채택해 어떻게 실행할지 판단하는 것은 후보자의 식견이고 경륜"이라며 "집권여당 유력 후보의 이 천진난만한 가벼움을 어찌
박 전 장관은 지난 9일 공공시설과 스마트 팜, 1인 가구가 살 수 있는 오피스텔 등을 수직으로 배치하는 수직정원 등대를 서울 곳곳에 세우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