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한자리에 모였는데, 서로의 과거를 들먹이며 날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나경원 오세훈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명수 대법원장 탄생에 기여했다며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청바지에 남방, 스웨터 등 캐주얼 차림을 한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서울시장 본경선을 앞두고 제비뽑기로 번호를 뽑았습니다.
오신환 후보가 1번을 차지했고, 오세훈·나경원·조은희 후보 순으로 배정됐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잠시.
후보 손에 마이크가 쥐어지자 여성 가산점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가 하면,
▶ 인터뷰 : 조은희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 "나 후보님 들으시면 좀 불편하실 수도 있는데 저희가 이제 기득권입니다 여성계에서. 지금도 여성가산점 10% 포기했으면 좋겠다."
▶ 인터뷰 : 나경원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 "(여성 가산점 포기는) 후배 여성들에 대한 예의 아니라 생각하고…1등 후보라서 그런지 견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지난 총선 결과를 들먹이며 책임론을 거론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 "작년 1년 동안 강성보수 황교안·나경원 투톱 당운영 결과가 지난 총선결과였다고 생각하고요."
반면, 단일화 경쟁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서는 오 후보와 나 후보 모두 "안 대표가 김명수 대법원장 탄생 당시 지지표를 보냈다"며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재개발 제한으로 낙후된 용산 달동네를 찾은 안 대표는 "정부의 가장 큰 문제점이 부동산 국가주의"라며 정부 여당을 겨냥했습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를 만나 범여권 단일화 논의에 불을 댕겼고, 박영선 후보는 서울시 구의원 100명과 화상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박준영·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MBN #서울시장 #우종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