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늘(8일) 여권 내 기본소득 논쟁과 관련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언행을 작심하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지사가 이낙연 대표 지적에 많이 화를 냈다. '알래스카 외에는 하는 곳이 없고 기본 복지제도의 대체재가 될 수 없다'는 (이 대표의) 표현이 그렇게 틀린 말도 아닌데 말이다"라고 썼습니다.
이어 "그분은 명색이 우리가 속한 민주당의 대표"라면서 "'사대적 열패의식'이라는 반격은 비판이 아니라 비난으로 들린다"고 지적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이 지사가 중장기 목표로 제시하는 월 50만 원 기본소득 지급을 위해서는 약 317조의 예산이 소요된다"며 "어마어마한 규모의 증세가 필요하다. 스위스에서 부결된 이유를 쉽게 짐작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여전히 기본소득이라는 아이디어가 지금 우리 현실에서 공정하고 정의롭냐는 문제의식을 떨칠 수가 없다"며 "한정된 재원을 어떻게 쓰는 것이 미래 세대에게 고통을 떠넘기지 않으면서 더 공정한 것이겠냐"고 되물었습니다.
임 전 실장은 지난달 이 지사의 실명은 거론하지 않고 "고통과 피해가 큰 곳에 더 빨리 과감하고 더 두텁게 지원하는 것이 더 긴요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것"이라며 보편적 재난지원 주장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임 전 실장의 이런 계속된 행보는 '586'이 여권의 차세대를 이끌 적통임을 강조하면서 '이재명 때리기'를 통해 대권 레이스에 가세할 것이라는 그간의 관측에 부합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70년대 학생운동권이었던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최근 이 지사가 지지율 선두를 독주하는 것과 관련해 "586세대가 아마
유 전 총장은 "(586은) 매일 참모만 하다가 한 번도 제대로 자기 정치를 해보지 못했다"라며 "양강 구도(이재명-이낙연)일 때는 틈이 없었지만, 일강으로 비슷하게 간다면 몇 사람이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 백길종 디지털뉴스부 기자 / 100road@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