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가 20대 국회 때 병가를 내고 본회의를 불참한 뒤 스페인에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 후보자는 가족여행은 인정하면서도 병가 처리는 비서의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정부 첫 추경 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열렸지만, 민주당 의원 26명이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정족수 부족 사태가 발생해 통과에 애를 먹었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민주당 원내대표(2017년 7월)
- "다시 한 번 국민들께 사과 드립니다. 회기 중 국외 출장 금지 등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당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도 불참했는데, 스페인에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불참 사유를 병가로 제출했습니다.
▶ 인터뷰 : 최형두 / 국민의힘 의원
「- "국회의원이 본연의 임무와 역할을 소홀히 하고 더구나 병가라고 해외 여행 사유를 속였다는 것은 도덕성의 문제로 보입니다."」
황 후보자는 2017년 3월에도 본회의를 불참하고 미국에 출장을 다녀왔는데, 그때도 제출된 사유는 병가였습니다.
「황 후보자는 MBN과의 통화에서 스페인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원내대표와 상의를 했었다면서, 휴가나 출장 등을 병가 처리한 것은 행정비서의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
황 후보자는 또 연간 수업료가 4천2백만 원에 달하는 외국인 학교에 자녀를 보내면서 가족 생활비가 월평균 60만 원밖에 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황 후보자를 향해 '의혹 종합 선물세트'라며 오는 9일 인사청문회에서 송곳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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