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은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러 아예 대법원을 찾아갔는데 입장이 가로막히면서 고성이 오가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김 대법원장을 옹호하며 대화를 몰래 녹취한 임성근 부장판사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 '탄핵거래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 5명이 탄핵을 언급한 적 없다고 말하며 거짓말 논란을 일으킨 김명수 대법원장을 만나기 위해 대법원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입구에서부터 방호요원들에 의해 가로막히자 고성이 터져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도읍 / 국민의힘 의원
- "대법원이 국민도 못 들어가고 그런 곳이에요? 거짓말하는 대법원장이 이제 국민도 통제시키는 거예요?"
면담이 불발되자 의원들은 대법원 문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였고 30분 동안 실랑이를 벌인 끝에 김 대법원장과의 만남이 성사됐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법원장실 앞에서도 제지를 당하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면담에서도 김 대법원장이 사퇴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본인의 마음이 그쪽(사퇴)으로 가 있지 않은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더 확실하게 사퇴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진상조사를 계속하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법부 수장으로서 권위와 자격을 완전히 상실했다"며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임성근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는 사법부 바로 세우기라고 응수하면서 나아가 임 부장판사가 몰래 녹음한 게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이 녹취록 공개를 보면서 저는 임성근 판사의 인성이나 인격도 탄핵감이다."
국민의힘은 대법원 앞 1인 릴레이 시위를 계속할 방침이어서 법관 탄핵을 둘러싼 여야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박준영·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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