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객이 북한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지 내일(11일)로 1년이 됩니다.
사건의 진상조차 밝혀지지 않은 채 관광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통일부는 오늘(10일) 대변인 논평을 내고, 북한에 사건 해결을 위한 당국 간 협의에 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11일 새벽, 금강산 관광에 나섰던 남쪽의 50대 주부 박왕자 씨가 해변을 거닐다 북한군 초병의 총탄에 맞아 숨졌습니다.
관광은 중단됐고, 정부는 현장 방문을 통한 진상조사를 요구했으나 북측이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정부는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사건 1주년을 맞아 북한이 성의있는 자세로 사건해결을 위한 남북당국 간 협의에 즉각 응해 나올 것을 촉구합니다."
먼저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재발방지와 신변안전보장 대책을 마련한 뒤 관광을 재개하자는 겁니다.
정부는 관광 중단으로 인해 관련 기업과 강원도 고성군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에도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박 씨의 유가족을 직접 찾아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위로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개성공단과 관련해 "남측이 북한의 아량과 성의를 모독하면서 도전적으로 나오는 조건에서 접촉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북 실무회담과 개성공단의 앞날은 전적으로 남측이 어떻게 나오는가에 달렸다"고 밝혀 회담 재개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아직 우리가 먼저 4차 회담을 제의할 구체적 계획은 없지만, 북측이 제의해오면 긍정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금강산 관광 재개나 개성공단 협상은 모두 북한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 문제가 걸려 있어, 빠른 해결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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