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공세에 홍남기 "굉장히 절제된 표현"…민주당 부글부글

【 앵커멘트 】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의 엇박자가 점입가경입니다.
급기야 당내에서 사퇴요구까지 나왔는데 홍남기 부총리는 전 국민과 선별 지급을 한꺼번에 하는 건 어렵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정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4차 재난지원금 추진 의사를 다시한번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정 협의에서는 맞춤형 지원과 전 국민 지원을 함께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하길 바랍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동시 지원이 어렵다"고 반박한 것에 대해, 민주당 내부에서 사퇴 요구까지 터져나왔습니다.

한 핵심 관계자는 "홍 부총리의 SNS는 형식과 내용이 매우 부적절했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다만 사퇴 논쟁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일단락됐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최인호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재정을 확보하는 데 당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 본질이다…그래서 사퇴 요구는 그렇게 정리가 된 것입니다."

본회의 참석차 국회를 찾은 홍 부총리는 확정되지 않은 내용이 국민에게 잘못 전달될까봐 지적했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부총리
- "재정당국의 입장을 굉장히 절제된 표현으로 제가 말씀드린 것으로 이해해 주시면 되겠고요."

이 과정에서 홍 부총리가 울먹였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홍 부총리는앞서 SNS에 지지지지(知止止止)', 즉 그침을 알아 그칠 곳에서 그친다는 뜻의 사자성어를 썼는데 거취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홍 부총리에 대한 민주당 내부의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당정이 엇박자를 보인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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