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원전 건설 지원 논란이 이어지면서,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입을 열었습니다.
정 후보자는 북한 원전 문제에 대해 청와대 내부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고, 북측에 건넨 USB에도 원전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똑같은 내용의 USB를 미국에도 건넸다고 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퇴근 시간 기자들과 만날 것을 자청했습니다.
최근 북한 원전 건설 논란이 이어지자, 산업통상자원부 문건이 작성된 시기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정 후보자가 직접 해명에 나선 겁니다.
우선 정 후보자는 북한에 원전을 제공하는 문제는 내부적으로 검토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의용 / 외교부 장관 후보자
-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우리 정부가 북한에 대해 원전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매우 비상식적인 논리의 비약이라고…."
또, 지난 2018년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건넨 이동식저장장치에도 신재생에너지 협력 등이 포함됐을 뿐, 원전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같은 내용의 USB를 미국에 전달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의용 / 외교부 장관 후보자
- "회담 직후 다시 워싱턴을 방문해서 미국에 북한에 제공한 동일한 내용의 USB를 제공했습니다. 미국이 충분히 수긍을 했고…."
다만, 해당 USB 내용 공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