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탈북 사실이 알려진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미국 CNN 방송에 직접 출연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류 전 대사대리는 김정은 일가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금고지기 전일춘의 사위로도 알려진 인물인데, 딸의 미래를 위해 탈북을 결심했다고도 밝혔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미국 CNN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탈북후 첫 공식 인터뷰에 나선 류 전 대사대리는 이 자리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 무기 포기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류현우 / 전 북한 외교관
- "핵 폐기 자체가 체제 안정과 직결된 문제거든요. 근데 이것을 폐기한다?"
류 전 대사대리는 그러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건 트럼프 행정부가 비핵화를 선결 조건으로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외화벌이 국가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2017년까지는 중국과 러시아 등 인근 국가 중심이었지만,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이후에는 쿠웨이트와 카타르 등 중동 국가로 대체됐다는 설명입니다.
또, 대북 제재가 북한이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나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거라며 제재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류현우 / 전 북한 외교관
- "김정은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원하는 건 뭔가요?"
- "대북제재 해제가 아니겠습니까. 제 생각엔 그렇습니다."
류 전 대사대리는 자신의 탈북 배경으로는 '딸의 미래'를 꼽으며 북한에 남은 형제·자매와 노모, 장인·장모가 처벌을 받을까 우려를 표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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