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이 헤어스타일을 바꾼 이유에 대해 밝혔다.
나 전 의원은 1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기존 단발머리에서 뒷머리를 질끈 묶은 스타일로 바꾼 것에 대해 "아무래도 서울시장은 조금 더 생활의 문제도 많이 봐야 할 것 같다"며 "정부에 대해 합리적인 비판을 하고 문제 해결을 독하게 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서울시장은 특히 1년 3개월 임기"라면서 "그러면 그때 가장 뭘 해야 하느냐. 결국은 아직 코로나위기가 종료되기는 멀었고 그러니 이 삶의 벼랑 끝에 몰린 분들을 위해서 해결해야겠다는 독한 결심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현 정부에 대해서는 "독한 비판이 아니라 합리적 비판을 하겠다"며 "우유부단하고 좌고우면하다간 아무것도 해결 못한다. 결단력 있는 리더십을 가지려면 아무래도 여당 후보들은 정부가 한 것에 반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부동산 공약에 대해서는 비판했다.
박 전 장관의 '5년간 공공주택 30만호 공급'이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다.
나 전 의원은 "30만호를 지으려면 여의도 부지 면적의 17배의 땅이 필요하다"며 "이 부지를 어디서 다 확보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례신도시를 예로 들었다. "4만2000세대의 위례신도시를 하나 만드는데 거의 10년이 걸렸다"며 "그래서 5년 안에 공공주택 30만호가 현실성이 없다고 본다"고 그는 설명했다.
손실보상법에 대해서는 "얼마나 형평성 있게 주느냐가 문제, 재원 마련 문제가 있다"며 "부가세 1% 인상 얘기가 있는데 지금 힘든 시기에 조세 저항이 만만치 않다고 본다"며 "얼마전 소주, 담뱃값 인상 발표했다 다시 철
나 전 의원은 그러면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말한 대로 본예산에서 20% 지출 항목을 긴급재정명령으로 바꿔서 100조원 재원을 마련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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