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비서 A씨를 부당 해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A씨가 운전 중 휴대폰을 사용하는 등 근무 태만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류 의원실 관계자는 1일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수행비서라 운전을 하기도 하는데, 운전 중 휴대폰을 사용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하는 등의 근무 행태를 보인 것을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관계자는 "저희가 공개했던 입장문은 (해당 비서와) 합의를 하고 작성한 내용이 맞다"며 "해당 비서가 전국위원회에서 왜 서운함을 토로했는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 오늘(1일) 저녁에 A씨와 만나기로 한 상황이었는데,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저희 의원실 측에서는 계속해서 연락을 시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A씨는 이날 CBS 노컷뉴스 인터뷰를 통해 "국회에서 비일비재한 인권문제와 노동문제를, 정의당원으로서 용납할 수 없어 문제를 제기했다"며 류 의원을 중앙당기위원회(징계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정의당 당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류호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한다"며 "류호정 의원이 의원실 비서 면직 과정에서 통상적 해고 통보 기간을 준수하지 않고 단 7일 전에 통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류 의원실 측은 입장문을 내고 "면직 사유는 '업무상 성향 차이'"라며 "면직을 통보하는 과정에서 절차상 실수가 있었다. 그 후 합의해 가는 과정이 있었고 오해는 풀었지만, 계속 함께 일하기는 어려웠다"고 밝혔
하지만 A씨는 지난달 30일 당 전국위원회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언론에는 합의한 걸로 나갔는데 (아직 부당 해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자신의 입장에서는 류 의원이 가해자로 여겨진다고 서운함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1derlan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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