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이 KBS 수신료 인상안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오늘(1일) 자신의 SNS에 '지금 KBS 수신료 인상이라니요, 저는 반대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적어도 지금 이 시점에 수신료를 인상하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KBS 수신료 인상 논쟁은 해묵은 이슈"라고 운을 뗀 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부와 여당은 인상하자는 쪽, 야당은 인상하지 말자는 쪽 주장을 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수신료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더 중요한 과제가 있다. 바로 KBS의 방만한 경영 실태를 바로잡는 것"이라며 "경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KBS 수신료 인상은 지지를 얻기도 어렵고 정당하지도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TV를 보는 사람도 많이 줄었고, 아예 TV가 집에 없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며 "그런데 세금이나 다름 없는 KBS 수신료를 1.5배 이상 올리자니 국민들은 공감하기 어려울 것이고, '수신료 폐지'를 말하는 분들도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이 된 '1억 원 연봉' 글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KBS 직원의 절반 가까이가 1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는데, 솔직히 국민은 이 사실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할까요"라며 "내부 직원이 '억대 연봉 부러우면 입사하라'는 글까지 올렸다니, 국민에게 너무나 큰 상처"라고 꼬집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지금 코로나19로 국민은 너무나 힘들고 지쳐있다"면서 "장사는 폐업하다시피 한 자영업자, 코로나로 일자리마저 잃은 실업자들이 KBS 억대 연봉과 수신료 인상을 들으면 얼마나 큰 박탈감과 좌절감을 느끼겠나"라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SNS에 "매월 2,500원씩 전기요금 청구서에 넣어 강제로
KBS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수신료를 월 2천500원에서 3천840원으로 올리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했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