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에 대해 "내부의 힘으로는 변화가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습니다.
금 전 의원은 오늘(1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무소속으로 쉽지 않은 선거를 치러야 하는 만큼, 민주당 탈당을 후회하지 않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후회는 안 한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에서도 뜻 있는 분들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되고 민주당도 한 번 회초리를 맞아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며 "저는 (민주당) 안에서 정말 할 수 있는 데까지 얘기를 했는데, 이렇게 밖에서라도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민주당에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탈당한 결정인 이유에 대해선 "극렬지지층에 끌려서 전혀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지 못하는 모습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 전 의원은 "법관 탄핵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대단히 많은 갈등이 있다"며 "'민생이 이렇게까지 힘든 상황에서 이런 거 해야 되냐' 그런 목소리들이 많은데 못 나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탄핵소추안에) 서명한 150명 중 오히려 원내지도부는 빠져 있고, 당론이 되는 게 부담스러워서 '당론으로는 안 하겠다'면서도 그걸 막지 못하고 끌려간다"며 "집권여당이 그렇게 해서는 되나, 저는 정말 참담한 마음"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민생도 어렵고 코로나 위기 중에 있으니 이런 거 당론으로는 안 하겠다라고 말은 하면서,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지지층 의식하는 의원들이 하는 것은 두고 보고 있다"며 "과연 집권여당이 민생을 더 중시하는지 아니면 정치적인 유불리를 더 중시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자신이 제안한 '1대1 토론'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수용할 것이며, 야권 단일화 역시 결국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습니다.
금 전 의원은 "(1대1 토론이) 제 입장에서는 절대 유리하지 않는 제안"이라며 "안 후보 입장에선,
이와 관련해 안 대표는 이날 "(금 전 의원 측에서) 연락이 오면 만나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