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어제(지난달 31일) 자신이 제안한 '제3지대 1대1 단일화 경선'에 대해 "안 대표가 당연히 (제안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 전 의원은 오늘(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대표와 제가 매주 토론한다면 안 대표 입장에서도 야권의 대표 선수를 결정할 때나 본선에 가서 유리해진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 저와 안철수 후보가 들어가면 그냥 국민의힘에 개인 두 사람이 더한 거밖에 안 된다"며 "매주 저하고 안철수 후보하고 1대1로 (토론을) 한다면 당연히 저한테도 좋지만, 안 후보 입장에서도 나중에 야권 후보 대표선수를 결정할 때, 또 더 중요하게는 본선에 가서도 유리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안철수 후보도 저처럼 확장성을 강조했다. 이 상태로 가면 국민의힘 경선이 끝난 다음에 안철수 후보와 저와 국민의힘 셋이 경선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럼 그 사이에 저나 안 후보는 우리가 왜 나오는지, 유권자를 확장시키기 위한 얘기를 할 기회가 없다"며 제3지대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금 전 의원은 "서울시를 혼자서 이끌어갈 수는 없다"며 편가르기와 진영논리 없이 공정하고 합리적인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이번 선거에 나서는 것 자체로 기존 (거대 양당) 정치의 벽에 균열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균열을 내서 새 판을 짜면 합리적인 사람들과 함께 시정을 끌어갈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이 장차 우리 정치의 합리적이고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모이는 플랫폼이나 정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금 전 의원은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내부의 힘으로는 변화가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오늘(1일) 민주당이 발의하는 법관 탄핵소추안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많은
금 전 의원은 "판사 탄핵 같이 중요한 얘기는 충분한 논의를 거쳐 당론을 하든가 해야 하는데 원내지도부를 맡고 있다거나 하는 분들은 빠진 걸로 안다"며 "집권 여당이 민생을 더 중시하는지 정치적 유불리를 더 중시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백길종 디지털뉴스부 기자 / 100road@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