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야권의 예비후보들은 주말인 오늘(31일)도 강행군을 하며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부동산과 '코로나 경제' 문제를 집중 타깃으로 삼아 정부여당과 전임 시장의 실정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이날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앞둔 노원구 태릉골프장 앞으로 향했습니다.
정부 계획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인 골프장 부지를 활용하는 정부 부동산 대책에 대해 "어이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 대안으로 노원구 공릉동과 도봉구 창동 일대를 아우르는 산업일자리 벨트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나 후보는 "모 후보가 30만호를 짓겠다고 했다"며 "한 마디로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민주당 박영선 경선후보의 핵심 공약인 '공공주택 30만호'를 저격한 것입니다.
오세훈 예비후보는 명동 거리로 나가 지역 상권의 애로사항을 청취했습니다.
오 후보는 여행·관광업계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관광 시스템이 붕괴되고 정부는 단순히 버티라며 국민의식만 강조하는데, 정부 노력은 하나도 안 보인다"고 성토했습니다.
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문화예술도, 관광도 아닌 비전문가라 걱정되고 의아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방역대책이 시급하다면서, 국제사회의 '백신여권 표준화' 논의에 뒤처지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독자노선을 걷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는 재개발이 지체되고 있는 성북구 장위15구역으로 향했습니다.
총 면적 18만9천450㎡의 장위15구역은 2010년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돼 2만4천여가구의 아파트 건설을 추진했으나, 2018년 박 전 시장이 지정을 해제했습니다.
안 대표는 "박 전 시장이 개발을 직권으로 해제하면서 주민들이 불편함은 물론이고 안전 문제에서도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재개발·재건축은 민관이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하면서 수행해야 한다"며 특히 "그 지역에 맞는
후발주자로 야권 레이스에 합류한 금태섭 전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 장소를 홍대의 한 소극장으로 정했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문화예술인들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담아내고자 했다고 캠프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