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주력 사업인 보안부문과 건물관리부문 실적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1월 31일 기업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원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2233억원, 204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대비 각각 3.3%, 3.9% 증가한 수치다.
특히 주력사업인 시스템·통합 보안 시스템을 비롯해 건물관리부문 매출이 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46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4%가량 상승했다. 이날 삼성증권에 따르면 4분기 유지계약건수는 약 83만9234건으로 직전 분기 대비 1만건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원은 인공지능(AI), 생체인식, 빅데이터 등 최첨단 기술을 융합해 스마트 건물관리 시스템 등 통합 보안 플랫폼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주요 상업 시설의 영업이 어려운 상황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과"라면서 "특히 올해는 통합 보안 플랫폼과 무인화 사업 영역 확대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스원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3018억원, 2152억원 수준이다. 증권가는 지난해 잠정치와 비교해 각각 4%, 5% 가량 상승할 것으로 본 것이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무인파킹 솔루션을 선보이는
향후 무인 시스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이 분야에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원이 관리하는 무인 편의점·PC방 등 무인 점포는 지난해 말 기준 335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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