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경선 후보는 오늘(31일) "지금의 시대정신은 서울시 대전환"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후보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4·7 보궐선거는 서울의 미래 100년 좌표를 설정하는, 서울이 디지털경제 시대에 세계를 선도하는 도시를 만들 수 있느냐를 가르는 선거"라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박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이 이탈리아를 제치고 1인당 국민총소득(GNI) G7 국가가 됐다"며 "지금 좌표를 제대로 설정해 서울을 재도약시켜야 한다. 서울은 절대로 정쟁의 대상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핵심 공약인 공공주택 30만호 공급 대책에 대해 "토지임대부로 '반값 아파트'를 지으면 평당 1천만원 식으로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며 "임대나 전세가 아닌 분양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게 해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서울 강남지역 노후아파트의 재건축·재개발 허용 방침과 관련해서는 "공공커뮤니티 개념을 집어넣어 개발 이익을 윈윈하는 방식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2011년에는 오세훈 전 시장이 무상급식이라는 시대의 화두를 읽지 못했기 때문에 중도 사퇴한 것"이라면서 "뉴타운 개발 이익은 엉뚱한 사람이 가져갔고, 위에서 밑으로 내려오는 불도저식의 재개발에 대한 피로감도 컸다"고 평가했습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도시 재생의 개념도 다르게 가져갔고, 생활형 시장이었다고 본다"며 "박원순 3기부터 더 큰 프로젝트와 장기 비전을 중심으로 바뀌는 과정이었는데, 거기에서 멈춘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5년 차인 현재 국정지지도 40%대를 유지하는 데 대해 "대전환 시대를 관통하는 '한국판 뉴딜' 청사진을 제시하고, 공정사회를 만들려는 노력에 대한 평가"라며 "다만 그 과정에서의 비판은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문 대통령과 인연을 부각하고 있는 박 후보는 "다들 잊고 있어서 그런데,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의 수행을 담당했던 나야말로 원조 친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경선 경쟁자인 우상호 후보가 진보 진영의 정통성을 내세우는 것과 관련해서는 "당의 역사에서 당을 떠나지 않은 것은 서로가 마찬가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통성은 역사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과연 시대가 부르는 사람인가도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후보는 야권의 후보 단일화 논의에 대한 견해를 질문받자 "별 관심이 없다.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해야
한때 민주당에 함께 몸담았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2012년 대선 때 단일화 협상도 해봤고, 2014년에는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관계였다"며 "안 후보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마음속에 있지만, 아직은 말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언급급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