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만에 부산을 찾아 "야당이 반대하더라도 가덕도신공항을 추진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다음달 1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을 방문하기 전에 가덕도신공항 띄우기에 나선 것이다.
29일 이 대표는 부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2월 임시국화에서 반드시 처리할 것을 거듭 약속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갈등을 벌이는 국민의힘을 향해선 "특별법 처리에 동참하겠다고 뻘리 약속하길 바란다"며 압박 메시지도 함께 내놨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산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마침 오늘이 노 전 대통령이 국가균형발전을 선언한 지 17년이 되는 날"이라며 "균형발전 철학과 가치가 부산에서부터 꽃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현장 방문지로 꼽힌 서부산의료원도 문재인정부 성과로 내세웠다. 이 대표는 "그저께 국무회의와 기획재정부 재정사업 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확정됐다"며 "서부산의료원이 건립되면 감염병 대응과 취약계층 의료서비스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민심뿐 아니라 친노·친문 민심도 함께 잡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날 최고위원회에는 부산시장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변성완 전 부산시장 직무대행도 참석했다. 이들은 가덕도신공항 조기 착공에 대해선 한 목소리를 냈다. 김 전 장관은 "2월에 반드시 (특별법을) 통과시켜 가덕도신공항이 조기 착공까지 협조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박 전 의장과 변 전 직무대행도 부산 발전의 첫걸음은 가덕도신공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부산시당위원장인 박재호 의원이 구설수에 올랐다. 국민의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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