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8일 서울시장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일베(일간 베스트) 정치인"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자신과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고 특정 사이트를 사용하는 국민을 싸잡아 비난하는 것도 특정 집단 국민에 대한 혐오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홍종기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우상호 후보가 사실까지 왜곡하면서 경쟁자를 비난하고 있다. 이런 식의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상호 후보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이끌 자격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대변인은 "타인을 비난하기 전 먼저 본인의 모습을 성찰하시기 바란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상호 후보도 한물 간 구태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지난 27일 보수 유튜브 채널인 '고성국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총선 패배 원인에 대해 "그 지역이 특정 지역 출신이 많다는 것은 다 알고 있고, 무엇보다 30~40대가 많다. 젊은 신혼부부, 1인 가구 비율이 관악구 다음으로 높고 이분들이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했다. 오 전 시장은 또 "조선족 귀화한 분들 몇 만 명이 산다. 양꼬치 거리에"라며 "이분들이 90% 이상 친 민주당 성향"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 후보가 21대 총선 때 광진을에서 패배한 원인을 특정 지역 출신, 3040세대, 조선족 출신이 많았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며 "제1야당 후보가 가진
그러면서 "깨끗한 정치를 위해 만들었다는 '오세훈법'의 주인공이 어쩌다 일베 정치인으로 변질됐는지 개탄스럽다. 오세훈 후보는 이제라도 선동과 분열의 정치를 그만하라"고 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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