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가인권위원회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결론을 내면서 오늘도 정치권에선 수많은 말들이 오갔죠.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불러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였던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인터뷰 : 남인순 / 당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지난해 7월)
- "저부터 통렬하게 반성합니다. 너무나 참담한 마음과 자책감이 엉켜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남 의원은 오늘 "피해자에게 '피해호소인'이라 지칭해 피해를 부정하는 듯한 오해를 낳았다"며 "저의 짧은 생각으로 피해자가 더 큰 상처를 입게 돼었다"고 부적절한 용어 사용을 사과했습니다.
'피해호소인' 용어를 사용한 지 6개월 만의 사과인데, 국민의힘은 책임을 지라며 남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혜 / 국민의힘 대변인
- "피해호소인이라는 말을 만든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국민과 여성들에 모욕감을 준 데 대해 납득할 만한 사과와 함께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위기에 처한 정의당도 "할 말이 많다"며 민주당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류호정 /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
-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을)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평했습니다. 그 말도 옳습니다. 할 말이 많지만, 절대 않겠습니다."
권인숙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민주당도 같은 문제를 안고 있으면서 정의당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충격과 경악이라며 타자화 하는 태도가 어떻게 가능하냐"고 지적했습니다.
4월 재보궐 선거는 민주당 전직 시장들의 성추행 의혹에서 비롯됐죠.
인권위의 이번 결정이 선거를 앞둔 민주당에 악재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김주하 AI 앵커가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