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본사를 방문해 안재용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26일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무엇보다도 이번 재·보궐 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전임 시장이 같은 민주당 소속"이라며 "민주당의 후보로 나서는 것만으로도 몰염치다. 그런데도 기어이 나서셨다면, 어찌 '그 사건'을 모른척 할 수 있는단 말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법원에 이어 인권위도 박 전 시장의 성추행·성희롱의 사실관계를 확실히 인정했다"면서 "피해자는 여전히 절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 후보는 "진영이 무엇이길래, 민주당 후보라는 족쇄가 박 전 장관의 용기를 꺾어버린 것이냐"면서 "극렬 지지층의 반발이 두려워, 한 명의 여성을 향해 가해진 무참한 폭력을 애써 망각한 후보는 절대, 결코 절대 시민의 삶과 인권을 보듬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오신환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박 전 장관이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한 뒤 국회의사당을 콘서트홀과 청년창업주택 등으로 변모시키겠다는 공약을 두고서 "위험하고 천박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 같은 제왕적 대통령제하에서 대통령과 청와대는 서울에 그대로 두고 국회만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은 민주주의와 삼권분립 원칙을 위태롭게 하는 천박한 발상"이라며 "대통령과 청와대는 그대로 두고 국회만 세종시로 이전하게 되면 정권의 독주는 더욱 강화되고 국회의 견제기능은 더욱더 약화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청와대가 서울에 남아 있는 한 국회 또한 서울에 있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도쿄에 있는 막부에서 쇼군이 통치하고 허수아비 조정이 교토를 지키던 중세 일본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역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이번에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용기 있게 주장했어야 했다"며 "박 전 장관의 서울시장 출마가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hyunjoo226@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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