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21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사과하고 자중하라"며 다시 한번 공세를 가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문 대통령도 사면대상이 될지 모른다고? 현직 국가원수를 범죄자 취급한 것"이라며 "퇴임 후 구속시키고 정치보복을 하겠다는 겁박"이라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촉구하며 "(현 대통령도)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들이 사면의 대상이 될 지도 모르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 걸 재차 문제삼은 겁니다.
김 의원은 "그것도 평의원도 아닌 제1야당 원내대표의 입을 통해 공개 회의석상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만약 박정희 정부나 박근혜 정부에서 국민의힘이 여당이었다면 가차없이 '의원직 제명'을 추진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막말을 따뜻하게 봐달라니, 미싱의 적절한 용도를 알지 의문"이라고 비꼬았습니다.
그는 "주 원내대표에게 미싱을 보내라며 많은 분들이 후원금을 보내준다. 감사하다"며 "용도를 모르는 분에게 보내기보다는 더 뜻깊은 곳에 쓸 방법을 고민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주 원내대표가 지난 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연극 '환생경제'에 출연했던 사진도 SNS에 올렸습니다.
'환생경제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 의원 24명이 공연한 일종의 풍자극으로 주 원내대표는 당시 노 대통령을 암시하는 '노가리' 역할을 맡았습니다. 해당 연극은 욕설까지 동원해 노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모욕하는 내용이 담겨 큰 논란이 됐습니다.
김 의원은 어제(20일)도 SNS에 재봉틀 사진을 올린 뒤 "주 원내대표의 수준 이하의 막말 퍼레이드가 계속되고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연일 비판이 터져나오자 오늘 "(제 발언은) 세상의 이치가 양지가 음지 되고 갑이 을 되고 을이 갑 되는데 그런 시각으로 좀 따뜻하게 봐 달라는 내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