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8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들어 소통을 많이 하지 않고 불통의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제는 당연해진 '조율없는 기자회견'도 이전 정부들에서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며 반박했습니다.
탁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SNS에 "사전에 예정된 질문을 주고 받던 기자회견과 문재인 정부의 기자회견 횟수를 단순 비교해봐야 부끄러움은 이전 정부의 몫"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18회, 박근혜 전 대통령 16회 기자회견을 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1년 이상을 남겨놨지만 이미 19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의 기자회견 횟수와 관련해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150회, 이명박 대통령 20차례, 문 대통령은 6회로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탁 비서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께서 대통령의 말씀과 생각을 더 궁금해 한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라며 "어떤 형식과 내용이든지 더 많고, 더 생생한 대화와 토론 자리가 앞으로는 많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현장방문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는 "단순히 박제화된 현장을 둘러본 것이 다가 아니"라며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작년 봄 이전까지 현장방문은 국민들의 관계 속에 대통령이 함께 들어가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소통 부족'이 거론되자 "반드시 기자회견만이
한편, '조국흑서' 공동 저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탁 비서관의 발언을 겨냥해 "이명박, 박근혜보다 잘하라고 뽑았더니 맨날 그들이랑 비교하며 잘하고 있다고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