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내일(18일)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춘추관에서 100분간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집권 5년차 국정 방향을 설명합니다.
문 대통령은 회견 전날인 오늘(17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각 분야 이슈를 면밀히 점검하는 등 회견 준비에 진력했습니다.
특히 이번 회견은 코로나19 여파 속에 사상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현장 참석 기자의 수를 20명으로 제한하고 나머지 100명은 화상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처음 시도되는 방식인 만큼 청와대 실무진도 네 차례에 걸쳐 리허설을 하는 등 사고가 벌어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회견은 사전 각본 없이 문 대통령과 기자들이 방역·사회 분야, 정치·경제 분야, 외교·안보 분야로 나눠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어떤 질문이 나올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답변을 준비하는 문 대통령은 물론 참모진 전체의 긴장감도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우선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 문제에 관해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문 대통령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국정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도 주목됩니다.
또 코로나19 방역·경제회복 방안,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 후속조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방안, 경색된 한일관계 해법 등에 질문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2019년 기자회견 당시에는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제기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논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문 대통령이 6∼7초 입을 떼지 않고 한 곳을 응시하면서 생각을 정리한 뒤에야 답변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