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장교들이 나이 많은 부사관에게 반말로 지시해도 되느냐를 두고 육군참모총장과 주임원사들 사이에 갈등이 빚어졌습니다.
육군참모총장이 반말로 지시해도 된다는 취지로 말을 해 인격권이 침해당했다며 주임원사들이 인권위에 진정을 낸 건데요.
온라인 상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4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육군 주임원사 일부 명의로 진정서가 접수됐습니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장교의 반말지시는 당연하다'는 취지의 말로 자신들의 인격권을 침해했다는 겁니다.
문제가 된 건 지난달 21일 남 총장이 부대 주임원사들과 화상회의에서 한 발언입니다.
남 총장은 "어린 장교가 나이 많은 부사관에게 반말로 지시하는 걸 문제삼으면 안 된다"며 "장교가 부사관에게 존칭을 쓰는 문화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육군은 남 총장의 진의가 왜곡됐다며 나이보다 계급을 존중하라는 취지이지 반말이 당연하다는 의미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상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한 누리꾼은 "군대는 계급사회"라며 "초임 부사관도 말년 병장에게 반말하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반면, "위관급 장교의 아버지뻘이 주임원사들"이라며 "경험과 연륜을 존중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양욱 / 한국국방안보포럼 센터장
- "상명하복 관계는 철저히 지켜져야 하거든요. (부사관이 장교에게) 예의에 어긋나는 건 안 해달라 취지의 말은 충분히 가능하다 봅니다. 진정까지 할 사안인지는…."
인권위는 해당 진정 내용의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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