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오늘(15일) 자신의 SNS에 전날 소상공인들을 만난 소회를 전하며 한 편의 시를 올려 눈길을 끕니다.
박 장관은 이날 트위터 등에 김완하 시인의 '뻐국새 한 마리 산을 깨울 때'란 시를 올린 뒤 "이 시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뻐꾹새가 참 애닯고 애쓰는구나 (싶었다)"고 적었습니다.
박 장관은 시 속에서 '무너진 산을 추슬러 바로 세우는' 존재인 뻐꾹새로 문재인 대통령을 가장 먼저 언급했습니다.
그는 "저리도 혼신을 다하여 쓰러지고 무너진 산을 일으켜 세우러 (뻐꾹새가) 마음을 다하는구나"라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기에 처한 나라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밤낮으로 애쓰시는 대통령님"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무너지고 쓰러진 식당 사장님들 소상공인들,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와 버팀목이 되어 희생하고 참아주는 참 고마운 국민들"이라며 "어쩌면 대한민국은 이 모든 분들이 코로나로 힘들어 무너지고 쓰러진 산을 되살리고 치유하는 뻐꾹새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어디선가 뻐꾹새는 아니어도 작은 종달새라도 되어야 할텐데"라면서 "어제 공릉동 도깨비시장에서 만난 소상공인들 생각하면 그저 부끄럽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장관은 시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으며 눈물짓는 자신의 사진과 이를 전한 언론 보도도 직접 게시했습니다.
이를 두고 서울시장 출마 선언이 임박한 박 장관이 서민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는 모습을 부각하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문 대통령을 언급해 친문층에 구애 메시지를 띄웠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편, 이날 한 언론이 박 장관의 불출마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기부 장관이 불출마하고 김동연 전 부총리가 나올 수 있다, 그런 인과관계는 소설 같은 이야기라는 발언이 있었고 다들 공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