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3차 실무회담에서 남북은 접점 찾기에 실패했습니다.
차기 회담 일정도 정하지 못해 개성공단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현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개성공단 3차 실무회담은 남북이 서로의 입장차이를 재확인하며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 인터뷰 : 김영탁 / 정부대표단 수석대표
- "오늘 회담은 상호 입장차이로 인해서 오후에 속개되지 못했고 종결됐습니다.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정부대표단은 기조연설을 통해 억류근로자를 만나게 해주고,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으나 북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또 개성공단 전반적 문제를 다루는 실무 본회담과 당면 현안을 개별적으로 다루는 실무 소회담을 나누어 운영할 것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는 7월 20일부터 해외 공단을 시찰하자는 구체적인 제안부터 이명박 대통령 비방을 중단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북측은 기존 주장만 되풀이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탁 / 정부대표단 수석대표
- "북한 측은 토지임대료 5억 불 문제를 우선 협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우리 쪽 제기 의제에 대해서는 협의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남북은 차기 회담 일정도 정하지 않아 산적한 개성공단 현안을 두고 대화가 중단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억류된 유 씨와 주문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입주기업들에겐 대화가 지속되길 기다리는 하루하루가 버거운 상황, 개성공단이 또 한번 존폐 기로에 섰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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