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3차 실무회담을 위해 정부 대표단이 방북했습니다.
지난 두 차례 회담에서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확인한 남북은 본격적인 접점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현수 기자~
【 기자 】
네, 도라산 남북 출입사무소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오전 10시로 예정된 실무회담은 정상적으로 시작됐나요?
【 기자 】
정부 대표단이 8시 50분쯤 군사분계선을 지나 방북한 후 아직 회담 시작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회담에는 양측 수석대표인 김영탁 회담대표와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을 포함해 각각 5명씩 참석합니다.
지난 1,2차 회담에는 3명씩 참석했지만 양측 모두 실무진을 추가한 것인데요.
정부는 남북 양측이 서로의 입장은 충분히 제기했고 이제 논의에 들어갈때라고 밝힌 만큼 회담 중 실무적인 논의에 대비해 인력을 보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영탁 수석대표도 방북에 앞서 오늘은 많은 토론이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실질적인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임을 밝혔습니다.
이어 북측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 씨에 대해서는 북쪽이 진전이 있도록 해야 한다며 북측의 긍정적인 태도를 촉구했습니다.
엄종식 남북회담 본부장도 오늘이 북측과 네 번째 만남이고 실무회담으로는 세 번째라 이제는 많이 익숙해졌다고 말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회담이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 질문 2 】
오늘 회담에서 북측이 어떤 태도로 나올지 주목되는데요. 우리 정부는 어떻게 풀어나간다는 방침인가요?
【 기자 】
이번 회담은 지난 1,2차 회담에서 주고받은 의제들에 대한 본격적인 접점 찾기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발전 3대 원칙'을 제시하며 남북 공동 해외공단 시찰 등을 제안했는데요.
오늘 북측은 이에 대한 정리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유 씨 문제를 최우선으로 꼽으며 개성공단 3대 원칙을 바탕으로 개성공단 현안을 논의한다는 기본 입장입니다.
특히 김영탁 수석대표가 방북에 앞서 합의될 수 있는 것은 합의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정부는 탁아소와 기숙사 건설 문제는 개성공단 '3통' 문제와 함께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혀왔던 만큼 이번 회담을 통해 합의문이 도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또 안정적인 회담으로 대화의 끈을 이어가기위해 회담을 장 차관급 회담으로 격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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