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수천 명이 모인 당대회 본회의에서 일제히 마스크를 쓰지 않다가, 오히려 소규모 부문별 회의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방역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11일 현재까지 제8차 노동당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7일째다.
노동신문은 12일 전날 7일차 회의에서 부문별 협의회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노동신문이 공개한 노동당대회 사진을 보면 특이한 점이 포착된다. 앞서 김정은 당 총비서가 주재한 회의에서는 김정은 뿐 아니라 회의에 참석한 전원이 마스크를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 11일 부문별 회의에서는 참석자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이 회의에서는 김정은 총 비서가 참석하지 않았다. 일부 공개한 사진에는 마스크를 낀 채 옆 사람과 문서를 보거나 활발히 토의하는 참석자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에 대해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은 총 비서가 참석하는 행사인 만큼 사전에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김 총 비서가 주로 발언하고 참석자들은 대표증을 들어 의결하는 회의 성격상 마스크를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협의회의 경우는 발표와 토의가 주를 이루는 만큼 마스크 착용이 필수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은 아직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 8일 주간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지난해부터 총
그래서인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도 연일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하고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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