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내일(2일) 개성에서 세 번째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엽니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개성공단을 유지, 발전시키다는 원칙적 합의를 공동보도문 형태로 문서화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또 실무회담을 차관급 또는 장관급 회담으로 격상하자고 북측에 제의할 예정입니다.
이현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는 지난 두 차례 회담에서 남북 양측이 확인한 개성공단 유지 의지를 남북공동보도문 형태로 문서화할 방침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전향적인 태도로 나와준다면 공동 보도문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그동안 남북관계의 불안감으로 주문량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남북이 공동보도문을 통해 공단 폐쇄의 위험성을 제거한다면 입주 기업들의 숨통이 어느 정도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으로서도 기업들의 철수를 원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개성공단 유지라는 원칙을 문서화하는데 동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차 회담 때 입주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덜어주기 위해 통행제한 조치를 풀 용의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공동보도문의 내용은 '정치적 군사적 영향을 받지 않고 개성공단을 유지, 발전시킨다' 등 우리 측이 제의했던 3대 원칙의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는 또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향후 장관급 또는 차관급 회담으로의 승격시키자고 제안할 계획입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회담이 성과 없이 길어지면 지루해진다"며 "안 좋은 국면으로 갈 수도 있지만, 차관회담 또는 장관회담으로 업그레이드 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정부가 제안한 해외공단 남북 공동시찰 등을 실현하기 위해서 경제부처가 참가하는 더 큰 틀에서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